私 說 [우영창]
위로가되는글 2006/11/13 16:00私 說
우 영창
누가 할말을 가슴에 묻는다 했는가
가슴은 믿을 수 없다
술 한잔에도 빗장이 열리지 않느냐
땅에는 잡초가 돋아나고
강은 돌아보면 제자리이다
나의 이야기는 사적인 것이었다
나의 이야기를 진실이라는 권좌에
책봉할 권한이 내게 있는가
시간의 파편 같은,
사문화되고 기형화된 그것들을
원형대로 복원해낼 자신이 있는가
덧칠하지 않을 용기가 있는가
그래서
누가 고개를 끄덕여주기 바라는 건가
밀려오는 공허를 감당할 수 있겠는가
아아, 말할 수 없는 것은
그렇기 때문에 온전한 것이다
그냥 두라
가슴에 두지 말고
어디에 있는지조차 알 수 없게
원하지 않아도
그것을 묻어줄 시간은 온다
바라건대 정답게 웃으면서 온다
[사실의 실체]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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