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생각... 그리고 엄마 생각
서향의일상 2008/01/09 18:06지난 월요일 예비 시어머니가 오셨다...
이제 정말 열흘 남았으니 예비라는 단어가 좀 어색하구낭^^:
웬만한건 생략하고 꼭 필요한건 간소하게 선택해서 하는 결혼식
내 마음도 그렇고 언니 마음은 더하고
간간히 전화오는 이모들은 더욱더... 그래도 뭐라도 더 해야한다며... 걱정들이신데...
그래서 정말 괜찮냐고 여러번 여쭤봐도 아무것도 해오지 말라는 부모님들
뭐하나 더 해가면 진짜 더 기분 나빠하실 것 같고 ㅠㅠ
오빠는 몇번 더 물으니 화내고...
양가 직계가족들 옷 한벌씩 사입을 정도의 예단비 외에는 일체의 현물 예단을 생략하기로 했지만
그래도 하나밖에 없는 아들 장가보내는 시어머님께는 자꾸 마음이 쓰인다...
안주고 안 받으니 괜찮다. 내 맘을 다독여 봐도 또 몇일 지나면 맘이 쓰여서...
이불셋트도 절대하지 말라시고...
이바지 음식도 절대 하지 말라시고...
에구구...
그래도 어머니께는 옷 한벌이라도 따로 사드리고 이쁨 더 받으라는 오빠의 의견도 있고해서...
어머님 옷 한벌은 꼭 사드리기로 결정한 지 한달
어제 드디어 여우털달린 이쁜 반코트 한벌 사드렸당
털달린 것과 안달린 것의 가격차이가 좀 났는데
계속 털 안달리는 것을 사시려다가
털 달린 것이 훨씬 이쁘다는 말을 열번쯤 하니 겨우 그걸로 결정하셨는데 ^^;...
돌아오시는 길에 사실은 나도 털 달린게 이뻤는데... 가격때문에 그랬다고 말씀하시는데...
참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마음이 참 그랬다... ^^;
밍크코트 매장도 옆에 있었는데... 참 이쁘기는 하더라
돈 있음 그걸로 확 사드리고 싶었는데... ^^;;
이래서 역시 돈은 많이 벌어야 하는 거구낭...
그리고 나도 가방 하나 사주셔서 받고 ^^;;;
나도 사실 오만원짜리 특가 세일 중인 가방을 고르려다가
두 모자의 좀 괜찮은 걸로 사라는 얘기를 열번쯤 듣고
특가 세일 중이지는 않던 걸로 하나 골랐다... ^^
주고 받고... 그렇다기 보다는
서로 마음이 오간 것 같아서... 그래서 기분이 좀 좋았다 ^^
오래오래 이런 마음으로 살았으면 좋겠당
웨딩앨범을 보여드렸는데도 나 이쁘단 말을 한마디도 안하셔서 살짝 맘 상하기도 했지만...
(오빠 사진에 대한 의견만 계속 말씀하셨다 ㅠㅠ)
어쩌나... 나만 이쁘다고 해줄 울 엄니 없는 걸 서러워해야지 ^^
사실 울 엄마가 있었어도 나 보고 그리 이쁘다고 하지는 않았을듯 하지만
울 엄마... 나 사진빨 안나오는 걸 잘 알고 계셔서 어디 가서 사진주고 선볼 생각 같은 것도 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
쇼핑은 즐겁게 하고 돌아왔지만
마음한쪽이 자꾸 허전하다...
울 엄마 생각... ㅠㅠ
울 엄마는 왜 그리 빨리 가셔서... 여우털달리 코트 한번 못 입어보고 가셨을까...
나 이제... 아니 앞으로는 그런 거 하나씩 하나씩 해드릴 여유가 생길 것도 같은데...
에구구...
어머님 오늘 올라가신당...
지금 난 서울역 Go!G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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