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여행
여행의즐거움 2008/09/21 11:49
휴가 첫날. 가벼웁게 회식모드 ^^
장소는 목동 신씨화로
오빠와 처음 만나던 날 갔었던 추억의 장소
고기도 맛있고 고기집 답지 않은 조용한 분위기와
잔잔한 음악이 좋지만 약간 비싼탓에 자주 들르진 못한다 ^^
오랫만에 갔더니... 더 맛나다.
일요일은 휴식을 취하고...
월요일 새벽같이 (?) 일어나 영등포 역으로 출발
그곳에서 여수행 기차 탑승
설레이는 맘은 가득하나
가도가도 끝이 나지 않는 무궁화호 여행은 좀 ^^;
사람이 참 간사하다.
무궁화호 타고 서울.부산 다니던 게 몇 년 안되었는데
암튼 다음에는 꼭 다른 교통 수단으로...


여수에 도착했다.
뜨거운 햇살에 약간 상심하고
들고 지고... 오빠의 배낭을 보니. 미안하기도 하고 ^^
그렇지만~ 인터넷에서 미리 수집한 맛집으로 고고씽!

여수 맛집으로 검색하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곳
황소식당이다. 1인분 육천원에 게장정식을 주문하면
저렇게 푸짐한 한상이 나온다.
양념게장, 간장게장 모두 냉면 그릇에 가득. 그리고 조기매운탕까지
간장게장을 먹지 않았던 내가 이번에 황소식당 게장때문에
간장게장도 맛있다는 걸 알아버렸다 ^^;
밑반찬들은 단맛이 많아서 입맛에 쏙 맞지는 않았지만
게장이 맛있었고... 나물이며... 생선이며... 너무 푸짐했던 곳
가격대비. 만족만족 ^^
날씨가 덥지 않았다면 황소식당에서 밥을 먹고 오동도를 보거나...
돌산대교 근처 수산시장을 갈 계획이었지만
너~무 뜨거웠던 날씨였던 관계로... 바로 향일암으로 향했다.
일출도 일몰도 볼 수 있다는 곳이라는 택시아저씨의 설명에
숙소를 잡고. 일몰도 보러 나가리라 생각했지만
역시 새벽(?)에 일어나는 건 우리 부부에게 너무 힘들었던 일이라...
모텔을 잡고 짐을 풀고 바로 잠들어버렸다
눈뜨니... 해는 져버리고 ^^ ;
배는 또 따박따박 고픈 우리들은 밥집을 찾아 해물탕만 먹고 들어왔다 ㅋ
(아무래도 여수여행은 뭐 먹은 거 밖에 없을 것 같다는 ^^)

달이 있던 시각 ^^;



5시 15분이라는 일출시간이 지나도
붉은 기운만 가득한 바다에선 해가 솟아오르지 않는다
가득한 구름에 해가 가리워졌었던
울 오라버니는 지치셨다...
해운대 일출이 더 좋구만... 뭐가 좋다고 여기가 유명한지 모르겠다'는
등의 얘기를 향일암 도착하자 마자했었는데
일출을 보지도 못했으니... 오빠가 뿔낫다 ^^

저 붉은 기운 가득한 바다만 봐도 좋다
새벽5시에 해를 보겠다고 모여선 사람들을 보는 것도 신선했고
향일암을 가기위해선 꼭 거쳐야 하는 저 좁은 바위틈을 지나는 것도 신선했다

향일암에서 원효스님 좌선대가 있는 곳까지 조금 더 올라가봤다
그곳에서도 해를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
오라버니는 역시 금방 내려가자 채근이고...


저렇게 또 해가 보인다. 오라버니 조금만 더 기다려볼 걸 그랬어용


이 사진 맘에 든다 ^^

동안(ㅋ)이나 체력은 조로한 울 부부 ^^;
자고 또 자고 일어나 약간의 분쟁 끝에
이번 여수여행의 가장 큰 목표였던 사도행을 포기했다.
이 더위에 거길 꼭 가야하겠냐던 오빠.
그 더위에 꼭 가야할 이유는 없었기도 했고
계획했던 배시각에는 늦었고 늦은 배를 타면...
섬에서의 일정이 넘 촉박하다는 오빠의 합리적인 의견이 맞기도 해서
일정을 변경했지만...
아직도 많이 아쉽다 ㅠㅠ
여수 계획을 준비하며 검색했던 수많은 블로그 중
어느 곳에서 본 ... '색시랑 같이가서 몇 일 쉬다 오고 싶은 섬' 이라는 사도
공룡의 흔적 따윈 궁금하지도 않았지만 그런 표현은
도대체 어떤 곳에서 할 수 있을까 꼭 확인해보고싶었는데...
사도. 그리고 동백꽃. 여수는 꼭 다시 찾아야 할 곳 ^^
아무튼 일정을 변경해 오동도로 출발
출발전 향일암 버스 정류장에서 기념촬영~ 사이좋게.



이쁘다... 이쁘다 ^^
한참을 달려... 여수 시내 도착.
숙소를 시내에 잡으려고 나름 고민하다...
그냥 오동도 근처로 들어갔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홍보관으로...

아무튼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많은 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박람회때도 여수를 꼭 방문해야지





1박에 3만원 골드파크 모텔에 짐을 풀고...


아침 겸 점심은 컵라면으로 가벼웁게 ^^

돌산대교를 돌아... 오동도로 들어가는 1시간 동안 바다 관광








저기 멀리 남해... 뱃길로 한시간 거리이라고 한다
다음에는 남해에서 여수를 가거나
여수에서 남해를 가거나
다음에는 꼭 순천, 여수, 남해... 이렇게 남도 여행 일정을 짜야할 듯

동백꽃 필 때 꼭 가보고 싶었던 곳
동백꽃 없는 동백꽃 군락지에서 기념촬영
더위에 지쳐 말이 없던 오라버니
그래도 그늘 속에 들어가니 기운이 좀 나셨는지. 나무타기 놀이도~


땀으로 꼬질꼬질 해진 우리들
샤워하고 화장하고 전열을 가다듬고
여수여행의 기대 맛집. 한일관으로 고고씽
오동도 입구에도 동백회관이라는 한정식집이 있었지만
웬지 한일관이 더 끌려서 택시타고 오천원 거리였던 한일관 선택

회며 해물을 좋아하는 울 부부는 잠깐 정신줄 놓고
먹기에만 집중~ ^^





난 안 먹었지롱 ^^

아무튼 상이 네번이 바뀌는데... 마지막은 어딜가나 저렇게 찌개와 밥
여수에서 필수 반찬은 간장게장. 쵝오쵝오. 한일관
저렇게 밥을 먹고 근처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고
그리고 그 근처 관광나이트에 들른 우리들 ^^;;;
음주가무를 함께했다.
관광나이트의 쇼를 나에게 보여주고 싶다던 울 오라버니
ㅋㅋㅋ 사도를 . 관광나이트를 . 서로에게 보여주고 싶던 우리들.
이렇게 다른 여행을 추구하지만.
그속에서 또 발견하는 낯선 즐거움.
이렇게 함께 여행을 하다 보면...
언젠가는 눈빛만 봐도 서로가 원하는 걸... 알 수 있는 날도 오지 않을까? ^^;
뭐 그런날이 오지 않아도 좋다.
다른 듯 같은 듯 그런게 부부아닐까.
함께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니...

서울에서의 또 다른 휴가를 기대하며...
마지막으로 선택한 음식은 생선구이 정식.
여수역 근처. 식당 이름은 가물가물하지만 아무튼 맛있었다
역시 전라도인 것이... 저 국은 추어탕이다.
맛있는 추어탕과 갈치구이. 만족하고 또 배부르다
부부가 되어 함께한 첫 여름휴가
먹고. 먹고. 뜨거웠던 도시. 여수의 여름을 기억하며
가을이 찾아온듯한 도시 서울에서...
(아 아직 가을이 멀리있는 듯한 여름 끝 휴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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