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넷에 처음으로

서향의일상 2009/09/08 16:12

점심 얼른 먹고 은행가서 적금을 찾아왔다.
나이 서른넷에 처음으로 약정 금액 꽉 채워서 만기 인출하니...
감동이 막 밀려오넹. 쓰나미급이당 ^^ 쿠쿠.
스무살 이후... 대학시절에도 일을 멈춰본적이 거의 없지만
(대학졸업후 일년은 제외)
스무살 첫 직장때는 중간에 친적집에서 독립하느라
적금을 해약했었고.
다시 적금을 들었지만 1년을 못 채우고 그만두고 대학 입시를 준비했고.
그 이후 아르바이트비는 그달 그달 용돈으로... 급급...
방학때 14시간씩 빡세게 아르바이트 할때도 또 등록금에 보태야했으므로...
그리고 직장인 모드로 넘어가서는
월급 제때 안나오는 직장에 주로 근무했던 터라... ^^;;;
정기 적금 계획을 세우기도 힘들었고
또 자유적금을 들어서도 생각했던 금액을 주로 채우지 못했다.
물론 내가 좀 악착같은 면이 있었더라면 어떻게든 모으는 활동을 했을거란
생각을 해보기도 하지만... ㅠㅠ

지금 직장에와서야 겨우 좀 안정적인 경제 생활이 되었는데...
결혼 하기전엔 또 이래저래 그간 파산 지경의 경제 상황을 수습하느라
정기 적금의 여유는 역시 꿈꿀 수 없었고.
결혼후 다시 육개월은 이래저래 지출이 많아 힘들었고.
암튼 작년 9월이 되어서야... 적금 가입...
신랑 통장에서는 결혼할때 생긴 마이너스가 채워지고 있었고
나는 적금... 으로 나누어 관리하면서...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넘어갈때도 둘이 참 기뻤했지만
내 통장에서 다달이 조금씩 늘어가는 걸 보면서는 또  얼마나 뿌듯했던지 ^^

암튼 오늘... 작년 9월. 시중은행 최고 이율이었던 5.7%의 적금.
그래봐야  얼마안되는 이자가 붙었지만 암튼 2%대의 지금 이율로 계산하면
나름 엄청난 이자도 조금 붙여 ^^ 찾았다.
역시 적금은 이자보다는 매달 돈을 모으는 것에 의의를 두는게 맞다는 결론을 내렸고.
금요일 이사 들어갈 집에 잔금을 치루면 곧 사라질 돈이지만...
그래도 참 좋다.

주절주절 적고보니...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그 나이에 겨우 그 돈 모았냐고 욕할 내용이지만...
늘 일했지만 늘 가난했던 나는... 오늘이 참 기쁜 날이다 ^^

모아둔 돈도 없었고. 부모님 도움도 없이 시작했지만^^
오빠도 열심히 일하고 있고. 나도 또 열심히 버티고 있으니

그리고 목표도. 희망도 있으니.
이번 이사로 생기는 대출금도 곧 갚아버릴 수 있을 것 같다...

아자아자 ^^

이거 참 오늘도 회식해야하나?
지난 주 내 생일기념 및 이런저런 일로 목.금.토.일 회식했는데^^;;;
울 부부 회식을 좀 줄이면 정기 적금이 한2개는 추가될텐데... ^^


2009/09/08 16:12 2009/09/0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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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

서향의일상 2007/01/01 17:54

떡국은 드셨나요?
떡국 한그릇 뚝딱 먹고...
32살의 하루의 시작합니다.

꽃샘추위.
새로운 일.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내게 주어진 단어다.
이제 드디어 긴긴 겨울이 끝나고...
내게 찾아온 꽃샘추위
누군가에게 전해들은 그 단어로 인해
2006년의 마지막이 또 2007년의 시작이 기쁘고 또 감사하다.

봄이 오지 않았다고 슬퍼하진 않는다
그냥. 긴긴 겨울이 끝났다는 것만으로 내겐 너무 감사한 일

따뜻한 봄이 오기 전
제법 매운 찬 바람이 불어오더라도
그건 곧 봄이 다가온다는 예정된 추위가 아닌가?

더디피는 꽃은 더 향기롭고 더 고울 것이라... 믿는다.
매운 꽃샘추위를 어깨에 힘빼고...
잘 견디어 내리라 다짐해본다

늘 그랬던 것 처럼... 웃으며. 씩씩하게.
그리하면 언젠간 봄도 찾아올테지.


기쁘다. 많이.
여행은 늘 내게 예상치 못했던 기쁨 또 배움을 선물해준다.

살아서 새로운 경험을 쌓아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
너무나 감사한 날들.
내 앞에 붙은 3.2 숫자에 두려움에 밀려올 때도 있지만
3.2살이라는 숫자를 마주 하기 전엔
이런 기쁨을 미처 깨닫지 못했었었지


새해가 밝았다
내가 아는 이들... 이곳에 오는 이들
모두에게 즐겁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한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외롭지 않기를... 서럽지 않기를...


2007/01/01 17:54 2007/01/0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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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한 잔 했다고 하는 얘기가 아닐세[백창우]

위로가되는글 2006/10/23 12:58
소주 한 잔 했다고 하는 얘기가 아닐세

                                               백창우

울지 말게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날마다 어둠 아래 누워 뒤척이다, 아침이 오면
개똥 같은 희망 하나 가슴에 품고
다시 문을 나서지
바람이 차다고, 고단한 잠에서 아직 깨지 않았다고
집으로 되돌아오는 사람이 있을까
산다는 건, 참 만만치 않은 거라네
아차 하는 사이에 몸도 마음도 망가지기 십상이지
화투판 끗발처럼, 어쩌다 좋은 날도 있긴 하겠지만
그거야 그때 뿐이지
어느 날 큰 비가 올지, 그 비에
뭐가 무너지고 뭐가 떠내려갈지 누가 알겠나
그래도 세상은 꿈꾸는 이들의 것이지
개똥 같은 희망이라도 하나 품고 사는 건 행복한 거야
아무것도 기다리지 않고 사는 삶은 얼마나 불쌍한가
자, 한잔 들게나
되는 게 없다고, 이놈의 세상
되는 게 좆도 없다고
술에 코 박고 우는 친구야


       백창우「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 」신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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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10월을 날씨를 찾은 듯 하네요
세탁소에 맡겨둔 외투를 꺼내야 할 때
주말 잘 보내셨지요?
저도 잘 보냈습니다.
하늘공원 축제 그리고 아는 동생의 결혼식 참석
재충전했으니 또 달려야겠지요?
x도 되는 것도 없지만 ^^
그래도 또 씩씩하게....





2006/10/23 12:58 2006/10/23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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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현영 2006/10/27 00:52 MODIFY/DELETE REPLY

    시가 너무 꽂혀요.

  2. 서향 2006/10/27 12:06 MODIFY/DELETE REPLY

    언니는 현영이가 오니 필이 꽂이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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