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차다

서향의일상 2006/11/06 21:59
제대로 바람이 불어주고 있다
소리도 장난이 아니고
몸에 부딪히는 느낌도 장난이 아니다.... 라고 까지 말하면 너무 오바겠지?
그치만... 소리는 아주 제대로다
비까지 추적추적 내려주시니... 아주... 조금... 쓸쓸하기까지 ^^

여름엔 비내리는 게 너무 좋다
봄에도 물론
근데 겨울이 시작되는 이 즈음
내리는 비는 그리 반갑지많은 않구나 ^^

내일 또 면접이다
봄정장을 입고 면접을 시작해서
여름 정장
이제 겨울 정장까지 등장하는 구나 ^^;;
그러나 대략 난감. 내 이뿐 겨울 정장의 치마가 보이지 않는 대략 난감한... ㅠㅠ
어디 갔을까? 세탁소에 치마만 맡겼을리가...? 물론 있지만...
기억이 안난다 ㅠㅠ

그나마 비슷한 재질의 옷이 있어 다행이지만...
내 이뿐 치마는 어디서 찾냐구요 ㅠㅠ

울 동네 세탁소 아줌마... 고객 관리 제대로 못 하신다
내 여름 원피스... 꼬장 없다고 우기시더니
(동네 사람이고 언니네가 몇년째 거래중이고
또 아줌마 인상이 너무 좋아서. 분명 거기 있는 걸 알지만 없다니 그냥 그러려니 했던...)
몇일 전에 가을 옷  찾으러 갔더니
베시시 웃으시며 원피스가 무슨 색이야... 하신다...
10월말에 찾은 내 여름 원피스 ㅠㅠ
으읅... 고로 내 치마도 그것만 맡겼다면 찾을 가능성이...
내년 봄쯤엔 찾을 수 있으려나?
아 그것만 입고 간다면 바로 합격할 것 같은데...

히힛. 핑계가 너무 소박한가? ^^


주말엔 '가을로'를 봤다
함께봤던 이는 몇번의 하품과 기지개를 키면서 지겨워 했지만
사실 나는 잼있게 봤다.
솔직히 말하면 눈물도 또르륵 흘렸다. 히힛~
처음부터 예상되던 별 비밀스럽지도 않던 스토리였지만
담담히 그들의 사랑을 또 이별을 지켜볼 수 있었다

내가 스무살 적 친구들과 첫 여름휴가지로 선택했던
곳들이 나와서 너무 반갑기도 했고
나의 좋은 여행 동반자였던 미라양이랑 총총히 걸었던 여행지도 나와서 반가웠다

내연산 12폭포
울진의 불영사 (나는 불영계곡)
담양의 소쇄원...

아 정말 떠나주고 싶은 맘이 울컥울컥

잊고있던 여행자의 세포가 다시 살아나는 ^^;;;

그리고 여행의 동반자였던 지금은 두 아이의 엄마가 된 한 친구가
내일이 생일이라는 것까지 기억해 냈다...
참 웃긴게...
최근에 알게된 어떤 기념일도 어떤 생일도 까맣게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오랜 친구의 생일 오랜 친구와의 추억들은 희미하지만 완전히 빛이 바래지지가 않는 다는 것

그것 참 신기한 일...


형부가 야근을 마치고 집에 왔다 ^^;
내가 컴퓨터 앞에서 일어나야 할때... ^^

바람이 차지만
마음은 차가워지지 않는 날들이 되길...
이 글 읽는 모든 사람들은 그러하길.
핏키핏키 핏키. 주문을 외워보며
오랫만에 아주 지대로 횡설수설인 글을 끝낸다...

후후...
바람이 분다...








2006/11/06 21:59 2006/11/06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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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06/11/16 01:30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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